이 전시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의 도시별, 시대별 주요 작품을 2022년, 2023년 뉴욕 신작과 함께 선보인다. 작품 속 뉴욕, 베를린, 멜버른 등 지구촌 곳곳의 메트로폴리스 풍경엔 그 속에 몸담은 고 살아가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 폭넓은 시대를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동시대와 호흡하고 발전하려는 예술에 대한 열정과 인성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인문학적 성찰을 관객에게서 전달한다.
“사람들은 대중교통 속에서 움직이는 속도에 의하여 신체의 움직임이 제한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다음 목적지로 가는 동안 사람들은 온전히 자신에게 몰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안에서 일시적이나마 무의식적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낸다 생각합니다.”
특히 새로이 선보이는 뉴욕 신작은 코로나 시대 도시인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작가는 직접 맨해튼에서 삶의 전쟁을 치른 사람들이 브루클린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같은 지하철 공간에서 보고 체험하며, 그 과정을 통해 타인뿐 아니라 자아와도 단절된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아상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귀갓길 지하철에 신체가 갇힌 채로 자신만의 상념에 빠진 사람들을 보고 느낀 작가의 감정도 그림으로 전달한다.
작가가 그려낸 뉴욕 맨해튼의 지하철, 베를린의 거리, 멜버른의 카페 등 여러 도시 풍경들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여러 꿈을 꾸는 도시인의 허상과 실존의 모습들이 담겨있다. 이로써 시대를 아우르는 작가의 도시 시리즈는 도시인의 자화상이자, 도시인의 역사로 귀결된다.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도시인의 모습들을 통해 오늘날의 우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출처 : 아트코리아방송(https://www.artkoreatv.com)
지유영 기자 uyoungji@gmail.com
